지난 주말에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참가했습니다.
사단법인 대한트레일런협회 대회일정안내
사단법인 대한트레일런협회는 마라톤 대회 개최 및 운영, 건강한 러닝 문화를 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.
www.ktra.kr
위치는 탄천종합운동장입니다.
네이버 지도
탄천종합운동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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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차는 무료로 가능합니다. 단, 종합운동장 주차가 만차여서
자원봉사자분들의 안내에 따라서 야구장 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.
탄천종합운동장 성남런페스티벌1
탄천종합운동장 성남런페스티벌2
탄천운동장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모여있었습니다.
탄천종합운동장 성남런페스티벌3
출발 대기선에서 출발하는 모습입니다.
탄천종합운동장 성남런페스티벌4
완주후 수령한 메달입니다.
솔직한 후기 :
우선 장소의 접근성이 좋습니다.
시설이 쾌적합니다. 자원봉사자가 많아서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.
다른 대회에 비해 코스가 완만하고 거의 직선 코스여서 달리기 쉽습니다.
다만, 마라톤 대회를 20회 이상 참가해 본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
출발 전 진행이 매우 미흡했습니다.
코스가 하프, 10km, 5km로 3종류가 있는데 출발도 코스 종류대로 3번에 하더군요.
하프 = 1,000명이 9시에 출발
10km = 2,000명이 9시 10분에 출발
5km = 1,500명이 그 이후에 출발(제가 10km를 출발해서 언제 출발했는지 모릅니다)
그런데 이렇게 동시에 출발하다 보니
출발하는 사람들이 서로 엉키기도 하고,
이미 출발점을 지났는데도 몇백 미터 앞에 가서 앞 사람들 때문에 기다려야 하고,
10km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5km 선수들이 바로 따라오기도 하고, 매우 실망스럽더군요.
보통 메이저 대회들은 코스별로 A,B,C,D조 이런 형태로 나누어서 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하기때문에
사람들이 뒤엉킬 가능성도 적고, 이미 출발점을 지났음에도 또 다시 걸어가면서 대기할 일이 없습니다.
출발 10분 전(9시 출발이어서 8시 50분 즈음)까지도 참가자들을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
주최측에서 초대한 인사들을 소개하고 있길래 '아 이거 뭔가 잘못됐다' 생각했는데 역시나 실망이었습니다.
이 문제는 후에 더 큰 문제로 나타납니다.
저는 친구들과 가볍게 뛰는 마음으로 참가했어서 셋이서 1시간대에 도착점을 통과했습니다.
그런데 도착점이 통제가 안 되고 아수라장이더군요.
보통의 메이저 대회들은 도착점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
안내요원들이 엄청 신경을 씁니다.
도착점을 통과했다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버리거나,
인증 사진을 찍거나, 마지막이라고 가속을 내서 사고가 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.
그런데 이 대회는 도착점 5m 이내에도 사람들이 뒤엉켜있었고,
완주 메달을 수령하는 것이 크나큰 문제였습니다.
제가 1시간을 뛰고 와서, 메달을 수령한 시간은 40분 후였습니다.
???? 40분이면 보통은 8km를 뛸 수 있는 시간입니다.
그런데 대회 측의 통제가 미흡했고, 사람들이 자진해서 줄을 서고
거기서 또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, 엉망이 되다 보니
저와 제 친구는 끝나고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가야 하는데 거기서 40분을 버리게 된 겁니다.
참고로 저와 친구들은 1시간대 기록이기 때무에 대기 시간이 40분이 걸렸지만,
저희보다 도착점에 늦게 들어오신 분들은 대기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
아쉬운 마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.
1) 위에서 말씀드린 출발에서 조를 나누어서 출발했다면!!
2)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이 도착점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!!!
기분 좋게 마무리 될 수 있었던 대회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.
저희뿐만 아니라 제 주위에 줄을 서신 분들도
모두 같이 저와 비슷한 말씀들을 하시더군요.
주최 측이,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
나중에 이런 부분을 신경 쓰면 더 좋은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.
저는 26년에도 참가해 볼 생각입니다.
보시는 분들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내년 3월에 접수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